인천 남구 숭의운동장 도심재생사업 부지 내달 매각

2014-08-28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기자]  인천시 남구 숭의동 일대를 개발하는 숭의운동장 도심재생사업이 내달부터 무산 절차를 밟게 된다.이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이파크개발은 아파트와 상가 부지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달 중순께 낸다고 28일 밝혔다.최소 거래가는 에이파크개발이 인천도시공사로부터 부지를 매수한 금액인 894억원이다.이 사업은 에이파크개발이 숭의동 일대 부지에 총 사업비 5천200억여원을 들여 2017년 2월까지 축구전용경기장과 아파트(분양면적 9만7천416㎡·751가구), 상가(분양면적 1만8천866㎡)를 짓는 내용으로 추진됐다.축구장은 작년 3월 완공해 이용하고 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와 사업성 저하 등으로 아파트와 상가는 수년째 분양도 못 하고 있다.아파트와 상가를 100% 분양한다고 해도 손실액만 700억원으로 예상된다.에이파크개발은 손실액 보전을 위해 이 금액만큼 증자를 추진했으나 회사 최대 주주인 도시공사가 이에 반대하면서 증자가 무산됐다.대출 이자와 운영비 등으로 매달 8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증자마저 무산되자 사업을 접기로 하고 부지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에이파크개발은 첫 매각 공고에서 매수자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데다 현재로선 해당 부지의 사업성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매각에 대한 업계 관심을 유도하려고 최근 도급 순위 100 위권 업체들에 사전 안내문을 보냈다.

에이파크개발의 한 관계자는 "매각가 500억∼600억 선이 되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계속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