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장, 서울시장에 '등축제 논란' TV공개토론 제안

“베끼기를 시작하면 지방축제 말살된다”

2014-08-28     김태혁 기자
[매일일보 김태혁 지자] 진주남강유등축제 모방 논란이 이는 서울시 등축제을 요구하는 이창희 경남 진주시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TV공개토론을 제안했다.진주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청계천 서울 등축제에 관한 진주시와 서울시의 주장을 국민이 직접 판단하도록 하자"며 이 시장이 박 시장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진주시는 국내 주요 방송사에 공개토론을 열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국내에 만연한 축제 모방 폐해를 근절하고 정부의 창조축제 인증제 조기 도입을 위해서라고 진주시는 공개토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진주시가 TV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은 서울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해 2009년부터 청계천에서 서울 등축제란 명칭으로 개최하고 있으면서도 모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2월 초부터 진주시는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상경,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시 등축제의 중단을 촉구하면서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것도 공개토론 제안의 또다른 배경이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역의 독창적인 축제를 전국 여기저기서 모방한다면 축제를 만들 아무런 이유나 가치도 없는 것이며 이런 식으로 베끼기를 시작하면 제대로 된 축제와 산업은 서울에 빼앗기고 지방축제는 말살된다"며 "서울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베끼지 않았다면 박 시장이 TV공개토론에 출연해 당당하게 밝히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