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록체인 기반 ‘돈 버는(P2E)’ 게임 사업 추진 봇물

프렌즈게임즈 블록체인 ‘보라 2.0’ 생태계에 카겜·위메이드·네오위즈 등 합류 위메이드의 ‘위믹스’ 컴투스그룹의 ‘C2X’ 이후 새 블록체인 진영 구축

2022-02-13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돈 버는(P2E) 게임,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이 포함된 이른바 ‘웹 3.0’ 신사업 추진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보라네트워크가 지난 8일 성남시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 ‘BORA(보라)’의 리뉴얼을 소개하는 ‘보라 2.0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리뉴얼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보라 2.0’의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라네트워크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사로서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과의 협력을 통해 ‘보라 2.0’ 생태계 환경을 확장시켜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보라 프로젝트의 개발과 지원을 수행해 온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사명을 ‘메타보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이 메타버스와 웹 3.0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며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라 2.0 키노트를 맡은 정욱 대표는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을 활용해 좋아하는 가수의 팬클럽 멤버십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얻어서 팬미팅에 참석하거나, 좋아하는 e스포츠 선수의 한정판 NFT를 구매해 추가 NFT에어드랍을 포함한 혜택을 받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보라 2.0 생태계에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 생태계에는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네오위즈, 엑스엘게임즈, 넵튠 등이 참여한다. 또 샌드박스, 콜랩아시아 등 엔터테인먼트사도 참여한다. 아울러 크러스트, 카카오엔프라이즈 등 크립토&인프라업계도 참여한다. 콘텐츠 온보딩 파트너사들과 함께 토큰이코노미를 접목한(P2E, 돈 버는) 게임 타이틀을 연내 10여종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국내 게임업계에 기존 위메이드의 ‘위믹스’, 컴투스그룹의 ‘C2X’에 이어 ‘보라’라는 새로운 블록체인 진영이 구축된 셈이다.

◇위메이드, ‘위믹스’ 아래 생태계 구축 박차…위믹스 유동화 성과

위메이드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 100개 게임 온보딩 △블록체인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의 확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기업 전략적 투자 등 사업 확대를 지속할 전망이다. 또한 에이엔게임즈, 클로버게임즈, 라이트컨, 소프톤엔터테인먼트, 액션스퀘어 등 다양한 게임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위믹스 플랫폼에 100여개의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벌써부터 위믹스 유동화를 통한 깜짝 실적을 거뒀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약 3524억원, 영업이익은 약 2540억원, 당기순이익 약 42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분기는 ‘미르4’ 글로벌 매출 온기 반영 효과 및 위믹스 유동화 매출 반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큰 폭으로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컴투스그룹, 참여형 오픈 플랫폼 ‘C2X’ 구축 잰걸음 

컴투스홀딩스는 C2X 블록체인 생태계의 MCP(Master Contents Provider)로서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 공급과 경제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C2X 플랫폼 탑재에 필요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 환경 지원은 100% 자회사인 컴투스플랫폼이 담당한다. C2X 플랫폼은 웹 3.0 기반의 탈중앙화된 ‘참여형 오픈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컴투스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NFT 거래소도 1분기 중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C2X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축 통화인 C2X 토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서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테라폼랩스, 해시드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컴투스는 웹 3.0의 가치에 중심을 둔 탈중앙화 프로토콜 경제 기반의 C2X 플랫폼을 본격 가동하고, 현실과 가상을 잇는 올인원 미러월드 메타버스 ‘컴투버스’를 오픈하는 등 미래 디지털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기대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비롯해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낚시의 신: 크루’, ‘골프스타: 챔피언쉽’, ‘거상M 징비록’ 등 9종의 게임이 C2X 플랫폼에 합류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생태계 확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외 크래프톤도 올해 ‘신작’ ‘대체불가능토큰(NFT)’ ‘웹3.0’ 등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27일 정기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KLT)’에서 ‘2022년 크래프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제시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NFT, P2E 게임 사업에 나선 이유는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P2E 게임에서 얻은 암호화폐를 거래소를 통해 환전이 가능하다. 또한 NFT를 통해 고유성을 부여받은 게임 아이템은 희소성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데 NFT거래소를 통해 환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이 게임의 재미를 더욱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FT 분석 사이트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NFT 거래액은 2019년 6200만달러(약 703억원)에서 지난 2020년 2억5000만달러(2830억원)로 4배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거래량은 20억달러(2조2640억원)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