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 세계평화공원’ 지역추진단 구성 제안
경기도 통일부에 건의문 전달 강원도에 구성 제안
[매일일보] 경기도는 지난 21일 DMZ세계평화공원 추진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통일부에 건의문을 28일 전달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직접 현장방문에 나서 경기도의 조성 의지를 밝히고, 이를 통일부에 정식으로 건의한 것이다.
건의내용은, 첫째, 한강하구에서 고성을 잇는 벨트 개념으로 추진. 둘째, 단계적으로 민통선 인근에서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북쪽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셋째, 거점을 조성해 연계하고 지역의 발전방안 고려. 넷째, 공원 조성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경기도 후보지에 대한 적극적 검토 등이다.
또한, 경기도는 공원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지역추진단을 구성하기 위해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해 줄 것을 통일부, 강원도, 군사령부, 연구기관 등에 각각 제안하고, 강원도에는 지역추진단 공동구성과 향후 국제기구,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지역협의체 ‘글로컬 커미티’의 참여해 줄 것과 통일부에는 정부추진 방안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 군에는 군 관련 협조사항을 제안했다. 경기개발연구원(GRI)과 강원발전연구원(RIG)에는 DMZ생태자원의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한 자문을 제안했다.
경기도와 강원도 공동단장으로 하는 지역추진단은 국제팀, 동향팀, 연구팀, 군협력팀 등 6개팀과 유관기관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되며, 분기별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DMZ내 재산권 및 생태조사의 공동연구, 군 관련 협조, 글로컬 커미티 위원회 공동 개최 등을 통해 지역 내 시․군의 의사를 중앙정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동연구는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의 후보지에 대한 입지타당성, 지역간 특성화 전략과 배후지에 대한 지뢰, 재산권, 생태환경의 조사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추진방안에 대해 지역의 의사를 피력하고 효율적인 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3일 한강하구~파주~연천~철원~고성을 잇는 공원을 우선 조성하고, 점진적으로 민통선~군사분계선의 남쪽지역에서 북한지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을 밝힌바 있다.
류호열 경기도 기획예산담당관은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DMZ세계평화공원 계획과 지방의 구상이 융합돼 효과적인 추진이 이뤄질 수 있는 지역추진단 구성으로 지역 간 이견해소와 국제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