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씨 확진...安 "증세 안좋다" 울먹
김씨 "남편이 원래 세운 뜻 꺾지 않길"
2023-02-13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야권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증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 후보는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위해 대기하던 중 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로 인해 오전 9시30분에 예정된 특별 기자회견은 보류됐고, 결국 유튜브를 통해 자가격리 상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제 아내 김미경 교수가 오늘 아침에 코로나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선관위 앞에까지 갔다가 불가피하게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일정을 취소하고 후보 등록도 대리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제 아내는 기저질환이 있다"며 "그런데도 제 선거 운동을 돕고 의료봉사를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는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안 후보는 또 "생각보다 증세가 좋지 않아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는데 남편으로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며 "지금은 그저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고 안타깝다. 국민들도 건강 유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김 교수는 전날 JTBC '걸어서 인터뷰'에 출연해 "지금까지 후보가 말하는 걸 들어볼때 완주할거라 생각한다"며 "남편이 원래 세운 뜻을 꺾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40년 정도 같이 바라본 사람으로서 안철수는 좋은 의미로 되게 독한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