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글로벌 겜심 흔들다
‘로스트아크’, 글로벌 PC 게임 유통망 스팀 11일 출시 후 이용자수 1위 기록
7년간 1000억원 투자한 K-게임 결실…‘배틀그라운드’ 흥행 이후 5년 만 쾌거
2023-02-14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가 글로벌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14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PC 게임 유통망 스팀에서 로스트아크는 102만2874명의 이용자를 기록하며 이용자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게임은 한때 최고 이용자수 131만6854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뒤를 41만8862명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3위 29만6438명의 ‘도타 2’, 4위 11만7698명의 ‘에이펙스 레전드’, 5위 8만1573명의 ‘러스트’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흥행 기록은 지난 2017년 크래프톤의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에 이은 5년 만의 쾌거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11일 북미, 유럽, 남미, 호주에서의 정식 출시됐다. 이에 앞서 판매한 ‘파운더스 팩’이 얼리액세스 전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달성한데 이어 얼리엑세스 개시일인 9일에만 35만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10일 기준으로는 총 판매량이 무려 150만장에 이른다.
이는 그간 국산 MMORPG에게 다소 벽으로 느껴졌던 서구권 시장에서의 전례 없는 성과로 파운더스 팩 구매 시에만 접속할 수 있는 얼리액세스 시작 시점부터 스팀의 다운로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도 로스트아크 관련 방송을 시청하는 동시 시청자 수가 127만명에 달해 전체 방송 주제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에서도 흥행을 예고한바 있다.
‘파운더스 팩’은 정식 출시보다 3일 먼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얼리액세스권과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으로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4종이 출시됐다. 9일 기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플래티넘 패키지가 전체 판매 순위 1위에 올랐으며 골드, 브론즈, 실버 패키지가 나란히 차트 2, 3, 4위를 싹쓸이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RPG가 2011년부터 개발해 오고 있는 PC온라인 기반의 MMORPG로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베고 자르는) 방식의 전투 콘텐츠,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항해를 통해 다양한 섬들을 탐험하며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항해 시스템 등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으로서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로스트아크는 최근 국내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6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1월부터는 모험가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판교역에 응원 광고가 게재되는 등 모험가들의 사랑을 받는 지식재산(IP)으로 자리매김했다. 스마일게이트 RPG와 아마존 게임즈는 국내에서와 같이 글로벌에서도 모험가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IP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유저 친화적 운영을 선보이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