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영업이익 4565억...흑자전환
2022-02-15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작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4조1104억원, 영업이익 456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279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3조5천599억원) 대비 15.5% 증가했다. 2020년에 6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3975억원에서 적자 폭이 감소했다.
2021년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화물 사업이 이끌었다. 글로벌 공급망 정체 현상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화물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3조1,485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2조1407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한데 이어 지난해 A350 여객기 2대와 A330 여객기 3대를 추가로 개조해 화물 수송력을 편당 각각 46톤, 16~20톤을 추가로 확보하고, 여객기의 벨리 (Belly, 하부 화물칸)를 활용한 화물 전용 여객기 운영을 통해 늘어난 항공화물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개조한 화물 전용 여객기 총 7대를 상대적 수익성이 높은 미주, 유럽 노선에 우선 투입해 △전자기계 및 기계부품 △반도체 및 제조장비 △전자상거래 물품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려 해당 노선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0% 증가했다. 또한 극저온, 냉동, 냉장 수송 콜드체인을 구축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외에도 고부가가치 화물인 미주 지역 체리, 계란 등 신선식품을 운송해 수익성 향상을 도모했다.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전세계의 입국 제한이 지속돼 국제선 여객 수요는 감소했으나, 국내 여객 수요는 증가해 국내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여객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무착륙 관광 비행 실시 △국내 기업 인력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 유치 △트래블버블 협약 지역 운항 재개 및 확대 등을 추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무엇보다 위기 극복에 한마음 한뜻으로 자구 노력에 동참하고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온 임직원의 노고가 이뤄낸 성과였다"며 "올해에는 화물 사업뿐만 아니라 여객 사업도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맞춰 빠른 대응과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