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온천 가는길, 최장 12km 구간 백일홍 절정
2014-08-29 정재우 기자
[매일일보]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처서를 맞이한 27일 울진군(군수 임광원)에는 백일홍이 절정을 이뤄 추억을 담기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평해읍에서 온정면 백암온천까지 12km에 이르는 88번 국도 주변에 조성한 4천여그루의 분홍빛 백일홍이 거리를 수놓고 있다.백일홍은 7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9월까지 수많은 꽃들이 백일 동안 차례로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한여름 찜통더위에도 분홍 꽃잎이 넓게 퍼지면서 화사함을 연출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이 밖에도 울진읍에서 덕구보양온천에 이르는 길과 북면 도화동산 그리고 원남면 기양리에서 갈면리에 이르는 길도 모두 백일홍이 만개해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백일홍 꽃길을 찾은 하정숙씨(경기도 화성시)는“올여름 친구들과 마지막 여름휴가를 떠나는 길에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백일홍이 눈에 띄어 잠시 들렸다”며“꽃이 너무 예뻐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꽃길은 지난 2001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이 주최한 ‘제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아름다운 거리 숲’을 수상한 바 있으며 몇해 전 한국기록문화센터(원장 김안제)로부터‘대한민국 최장 백일홍 꽃길’로 인증된 그야말로 백일홍 명품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