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NFT 열풍으로 패션 테크놀로지 확산

2022-02-16     김혁 주식회사 페임유니버스 이사
김혁
[매일일보] 나날이 거세지고 있는 NFT(대체불가토큰) 열풍, 매일마다 떠들썩하게 쏟아지는 NFT 관련 기사는 올해 핫 키워드를 입증이라도 하는 듯, 여러 산업 분야에서 폭풍과 같은 관심거리로 등극했다. NFT는 작년 5월 그래픽 디자이너, NFT 작가인 비플(BEEPLE)의 디지털 아트 ‘첫 5000일(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785억원에 팔리면서 NFT 디지털 아트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디지털 미술품 경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파급효과가 커진 NFT는 패션업계에서도 NFT는 중요한 비즈니스 요소가 되어 버렸다.  세계 1위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는 디자이너와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600종의 가상 스니커즈 NFT상품을 판매하여 시작한지 7분만에 약 37억원의 수익을 내며 화제가 됐다. 럭셔리 브랜드 ‘발망’은 ‘바비’와 협력을 통해 발망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한 바비인형을 NFT로 출시, 경매를 진행하는가 하면, 브랜드 ‘갭(GAP)’은 캐릭터 ‘프랭크 에이프(Frank Ape)’ 만화 캐릭터를 탄생시킨 브랜드 ‘사인즈’와 콜라보로 NFT디지털 후드 컬렉션을 출시go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외, ‘구찌 수퍼 플라스틱 콜라보’ 출시를 비롯, ‘프라다’, ‘아디다스’, ‘랄프로렌’ 등 세계적인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NFT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NFT상품 판매와 더불어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NFT 시장 정착화를 선언했다. 경기불황 이였던 패션계는 기존 가상 자산과 다르게 상호교환이 불가능한 희소성을 가진 NFT를 통해 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상품 가치에 대한 재인식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패션계의 NFT 열풍은 큰 기업의 브랜드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패션계는 코로나 시대로 인한 불황을 타고 기업 브랜드 뿐만 아니라, 국내 패션 디자이너 업계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NFT 진출은 현 패션 시장에서 청신호로 갈수 있는 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매 시즌마다 개최 되었던 서울패션위크는 패션필름 형식으로 제작되어 디지털패션위크로 대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개최됐다.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패션위크는 패션쇼 런웨이와 현장의 열기를 볼 수 없게 됐고, 국내를 방문하는 바이어들 왕래도 줄어든 상황이며, 매출도 하락세를 보였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서울패션위크는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 결정된 만큼, 침체된 패션 디자이너 업계 활력을 기대해 본다. 불황이든 아니든, 패션계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부분은 패션디자이너들이 트렌디한 뉴 아이템이 출시가 되면 모방한 카피본들이 눈에 띄게 판매가 된다는 점이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카피 된 아이템이 깔리고, 디자이너의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쇄도한다. 디자인 도용을 당하는 상황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못하고,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피해만 입게 된 사례가 잦다. 몇 년 전, 화보 촬영장을 방문했다가 친한 지인인 패션디자이너 옷을 촬영하는 것을 보고 기쁜 나머지 전화해서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 준 기억이 있다. 그 디자이너는 본인의 제품이 아니라며, 기겁하였고, 확인해보니 국내 유명브랜드에서 카피해서 만든 제품이었다. 카피 제품인 것을 확인한 디자이너는 본사에 연락해 따졌지만 소용없었다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작가나 작곡가 경우, 지식재산권(IP)을 통해 법적 보호를 받고 있는 반면, 패션계에 카피 본에 대한 어떠한 대책이 없는 상황을 감안할 때 NFT는 저작권자(디자이너)와 공급자의 명확한 협의를 통한 NFT 상품 판매는 충분히 독점적이고 안전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다. 최근, 특허청은 ‘NFT- 지식재산전문가협의회’를 발촉, 지식재산권 관련 NFT를 분석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저작권자를 비롯한 NFT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한 판매와 구매 시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 지 등의 가이드라인이 마련 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NFT 디지털 패션 플랫폼 비즈니스 개발이 한창이다. 그 중 런칭을 앞두고 있는 주식회사 ‘페임 유니버스’가 전개하는 패션 NFT 메타버스 플랫폼 ‘페임(FAME)’은 기존 패션 비즈니스의 패션디자이너가 디지털패션 디자이너로, 디지털아티스트가 패션디자이너로 커리어 전환 및 확장이 가능하도록 NFT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Web3.0 기반의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위한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공급 및 판매하는 하이퍼 커넥티드 패션 프로토콜을 준비하고 있다. 페임 디지털 스튜디오& 패션 랩을 통해 디지털화에 익숙하지 못한 패션 디자이너들이 2D/3D 및 애니메이션 등으로 변환시켜주는 디지털라이제이션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NFT를 판매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한다.  페임은 국내외 유명 패션 디자이너 콜렉션을 비롯한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과 아트웍을 통해 크리에이티브한 NFT를 선보일 예정이며, 도트 시스템을 활용한 디자이너의 아이템을 비롯, 게임을 접목한 아바타 캐릭터의 웨어러블한 NFT를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소유의 가치를 담긴 상품을 카테고리화 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한 NFT 플랫폼 전개를 위해 뉴욕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 등지에 지사를 설립, 세계 디자이너 소싱과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며, 해외에서도 인정 받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희원(Beau Hemm)을 영입해 해외 패션마케팅도 전개 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디자이너들도 페임 플랫폼 속에서 NFT 패션 아트웍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레이디가가, 케이티 페리, 비요크의 패션을 디자인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이민도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게 됐다. 빅데이터를 통해 패션 트렌드를 강하게 읽어내고 인공 지능(AI)이 접목된 메타버스 시대에 공존하는 아바타가 쇼핑하는 시대, 팬데믹 이후 더욱 확산되는 NFT는 이제 생활화 되어 가고 있다.

게임, 미술,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패션업계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NFT는 현 시대에 살아가면서 적응해 가야하는 필요충분의 NFT시대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불황 속에서 다가온 디지털 혁명인 NFT, 패션계에서는 메타버스 기술 융합을 통해 어떠한 모습으로 크리에이티브하게 전개하며 발전해 나갈지 앞으로 가 더욱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