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경전철, 서울보다 앞선 대도시처럼 가기 위한 선택"
서울시민중 현재 약 37% 주민이 지하철로부터 소외
2014-08-29 김태혁 기자
[매일일보 김태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시의 경전철 사업 시행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서울보다 앞서 있는 대도시를 보더라도 우리보다 도시철도의 비율이 굉장히 높다"며 "그런 도시처럼 가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24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김동승(민주당, 중랑3)의 "용인 의정부 등 경전철이 성공한 사례가 없다. 이런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박 시장은 우선 "서울시에는 9개 노선의 지하철이 다닌다. 지하철 건설이 과거에 건설될 때에는 큰 모험이었다"며 "그 당시 우리 선배들이 결정해서 그런 큰 예산을 들여 완성했는데 그 덕분에 하루700만 시민이 잘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약 37% 주민이 지하철로부터 소외됐다"며 "지하철 노선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에는 교통취약 계층이 살고, 서울에서도 저소득계층이 살고 있다. 그들은 대중교통의 이용이 더 간절하다"고 경전철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특히 "우리는 자동차 이용률이 너무 높다. 전부 자동차를 끌고 나오니까 도로를 만들어 달라는요구가 많다. 대기오염도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철도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어느 학자도, 어느 전문가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용인과 의정부 등 지자체의 경전철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져 결국 혈세 낭비로 이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용인이나 의정부는 수요를 과다 측정했다"고 설명한 뒤 자신이 수립한 경전철 사업은 어떠한 외압없이 객관적으로 경제적 타당성을 계산했음을 알렸다.박 시장은 끝으로 경전철 사업의 민자유치 위험성에 대해선 "지하철이 9호선이 요금 인상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민자 계약의 재구성을 통해 내용이 시민들을 위한 구조로 바뀌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