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조 거둔 카카오게임즈, ‘블록체인’ 사업 강 드라이브
작년 총매출 약 1조125억원 전년 比 104%↑…영업이익 약 1143억원 전년 比 72%↑
자회사 메타보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 게임-엔터-크립토&인프라 사업 시동
2023-02-17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카카오게임즈가 블록체인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총매출 약 1조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4% 증가, 1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약 1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71% 증가했다.
2021년 연간 실적은 기존 모바일 및 PC온라인 게임의 안정된 매출을 기반으로,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출시 성과와 비게임 부문의 기타 매출 성과가 더해져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오딘’의 흥행과 해외 진출 모바일 게임들의 성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약 754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약 42% 감소한 약 10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카카오VX 등 자회사의 지속 성장으로 기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40% 증가, 약 1505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카카오게임즈 시즌2’의 본격화에 따라, 10종 이상의 신작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고 ‘비욘드 게임’ 프로젝트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자회사 메타보라(옛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리뉴얼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BORA(보라) 2.0’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리뉴얼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보라 2.0’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사로서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과의 협력을 통해 ‘보라 2.0’ 생태계 환경을 확장시켜나간다는 포부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블록체인이 메타버스와 웹 3.0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며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라 생태계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크립토&인프라 등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네오위즈, 엑스엘게임즈, 넵튠 등이 게임영역 파트너로 참여한다. 또 샌드박스, 콜랩아시아 등이 엔터테인먼트 영역 파트너로 참여한다. 아울러 크러스트, 카카오엔프라이즈 등이 크립토&인프라 영역 파트너로 참여한다. 콘텐츠 온보딩 파트너사들과 함께 토큰이코노미를 접목한(P2E, 돈 버는) 게임 타이틀을 연내 10여종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블록체인을 접목하고 있는 다양한 영역의 프로젝트들과도 파트너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블록체인 플랫폼의 기본 유틸리티로 작동하는 프로덕트부터 다양한 파이낸스 서비스와 길드 시스템 등 보라 플랫폼의 에코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잠재력 있는 콘텐츠 프로젝트의 발굴, 투자를 위한 에코펀드의 결성과 커뮤니티 운영을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보라 2.0의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의 확장 전략은 현재로선 너무나 원대하고 막연한 상황이라 중단기적으로는 미래 성장잠재력 관련 멀티플 프리미엄 확보를 위해선 P2E 게임에서 상당수준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10개 정도의 P2E 게임을 론칭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게임명, 장르, 론칭일정 등을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