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현 거리두기 강화조치 약 3주간 연장
사적모임 6인까지 유지, 식당·카페 등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 연장
2023-02-18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정부는 오는 20일 종료되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 대해 민생경제 어려움을 감안해 영업시간을 일부 조정하고, 19일부터 3월 13일까지 약 3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전라북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2월 19일부터 3월 13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폭 조정해 연장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을 소폭 조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도내 코로나19 상황은 일일 확진자 수가 2500명 선을 넘고 있으며, 20대 이하 확진자가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개학을 앞두고 확산세가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고, 요양병원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어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그러나 9주간 계속된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인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막심해, 영업시간에 대해서만 오후 10시까지로 소폭 조정하기로 했다.
소상공인협회 등에서는 영업시간 제한을 대폭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현재 오미크론 확산 상황이 엄중함을 고려해 위중증자 수 증가 추이 등을 보면서 영업시간 연장을 정부에 지속 건의해 나가는 것으로 했다. 또한 금번에 출입명부 의무자 조치가 잠정 중단됐으므로, 해당 업소에 적극적으로 안내해 안심콜이나 수기명부 작성 등을 없애고, 출입자 관리를 방역패스 위주로 일원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전북도는 도지사 주관으로 교육 분야, 농업·경제 분야, 문화·체육·관광 분야 등과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오미크론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북도는 최근 교육 유관단체와 농업·경제 단체, 문화·체육·관광 협회·단체 등과 영상으로 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건의사항 수렴 및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도는 해당 협회·단체들의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청취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기본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소속 회원들의 백신접종 독려 등을 당부했다. 또한 앞으로 종교단체 등과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종교시설 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등 사회·경제 각 분야에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오미크론 파고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재택치료 환자도 급증해, 행정·의료 안내가 미흡할 수 있다”면서 “행정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리며, 도와 시군 홈페이지에 있는 재택치료자 안내 정보를 적극 활용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건의를 수렴해, 영업시간을 일부 연장했다”면서 “오미크론 파고를 넘어 일상회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방역수칙 준수가 최선의 방법으로, 학교 개학을 앞두고 오미크론 확산세 완화를 위해서는 마스크 쓰기, 손 자주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주기적 환기와 소독 등 다중이용시설들의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급증하고 있고 정점이 오지 않아 엄중한 관리가 필요하나, 민생경제 어려움을 감안해 최소한도로 일부 조치를 조정했다. 일시에 완화할 경우에는 위기 발생 우려가 있어, 소상공인 요구가 가장 높은 영업시간에 대해서만 소폭 조정하고, 나머지 조치는 정점 이후 평가를 거쳐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시행 기간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끝나는 2월 20일 이후가 아닌, 2월 19일부터 시행해 3월 13일까지 약 3주간 시행하는 것으로 했다. 오미크론 정점이 2월 말~3월 초로 예측됨에 따라 다음 거리두기 조정을 위한 충분한 관찰 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정부는 향후 3주간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 및 의료체계 여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단계적으로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조정주기는 2~3주 간격을 두기로 했다. 또한 조정 기간 중이라도 위기 상황 발생 시는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 시에는 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