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선거에 이용한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비판에 대해 야권 측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에 맞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야당 대선 후보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는 건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그게 행동으로 옮겨지길 바란다"라며 "김대중 정신을 말하기 전에 과거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방해한 과거에 대해 사과하는 게 우선이다", "노무현 정신을 말하기 전에 노 전 대통령을 집요하게 조롱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것부터 먼저 사과하는 게 도리에 맞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윤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없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9일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 김 전 대통령을 (선거에) 파는 것을 믿지 말자"라며 "어디다가 그런 분들을 대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또 윤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히틀러, 무솔리니 같다. 파시스트 공산주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난폭하다"라며 "야당과 야당 후보에게서 나오는 분열과 혐오의 언동과 겹쳐지면 그런 게 증폭한다. 되돌아봐주시길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