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경남·북 평야지 재배 적합한 중만생 고품질 쌀 소개
쌀알 맑고 밥에 윤기 자르르 ‘미소진미’
2023-02-21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21일 경남·북 평야지에서 재배하기에 알맞은 고품질 품종 ‘미소진미’를 소개했다.
‘미소진미’는 이삭 패는 시기가 8월 15일(영남지역 기준)인 중만생종이며, 10아르(a)당 수량이 559kg이다.
경북 상주지역에서 오랜 기간 재배되던 ‘일품’ 보다 미질과 재배 안정성이 개선됐고, 흰잎마름병(K1~K3)과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이다.
‘미소진미’는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밥을 지었을 때 윤기를 띠는 정도도 ‘일품’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경북 안동과 상주지역에서 재배했을 때 완전미율이 86.5%로 나타나, ‘일품’의 59.4% 보다 크게 높았다. 또한 전국 9개 지역에서 적응성시험을 한 결과, 완전미율이 96.1%였다.
지난해 11월, 경북 상주지역에서 벼 ‘일품’, ‘예찬’, ‘미소진미’를 대상으로 밥 모양, 냄새, 맛, 찰기, 질감 등 5개 항목에 걸쳐 식미평가를 한 결과, ‘미소진미’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을 통해 ‘미소진미’를 재배한 농가들도 미질과 재배 안정성 부분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미소진미’의 생산, 공급 거점 단지 육성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공성농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범단지를 50헥타르(ha)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미소진미’는 오는 2025년 정부보급종으로 국립종자원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공성농협 박세환 상무는 “미소진미는 쌀알이 깨끗하고 밥맛이 좋아,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쌀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품종을 선발해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상주 쌀의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 김병주 과장은 “미소진미는 밥맛이 우수하면서 도정수율이 높아,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품종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