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경기 반도체 분야 소부장 기업과 소통 나서
글로벌 공급망 대응과 ESG경영 확산 현장의견 청취
2023-02-23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3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주성엔지니어링 연구개발센터에서 반도체 소부장 지역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관련 분야 중소기업들의 현장 애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과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및 주성엔지니어링 협력기업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 11개사가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공급망 변동성 대응 전략 △핵심기술 국산화 방안 △탄소중립‧ESG경영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기업인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책 지원 확대 △원자재 수급 및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신속 지원 △개발 및 현장 인력에 대한 연계지원 강화 등을 중진공에 요청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제어 소부장 기업인 하이월드테크의 박정민 대표는 “반도체 소부장 및 후공정 분야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으로 민간의 시설투자에 발맞춰 적기에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기관별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인데 사업간 연계해 지원이 된다면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K-반도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관련 산업 생태계의 혁신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진공은 지난해 경기지역 10개 기관과 ‘경기 반도체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를 결성해 91개 기업에 213억원의 정책자금과 연계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중진공은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한 개발기술 사업화, 현장‧인력‧사업의 디지털 전환 및 구조혁신, 안정적 원자재 확보, 탄소중립 및 ESG경영 확산 등을 집중 지원해 혁신 역량 강화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소·부·장 중견기업으로, 반도체 막 증착 장치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반도체 제조밸류체인 핵심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나노 단위 반도체 공정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원자층증착(ALD) 장비 기술을 도입했다. 주요 제조사들과 장비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