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프로야구단 ‘스마트 스타디움’ 격돌

중기부, ‘과제출제형·협력제안형’ 투트랙 추진 삼성·롯데·한화, ‘스마트 스타디움’ 과제 제시

2023-02-24     나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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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사업의 첫 번째 테마 ’스마트 스타디움‘ 과제를 25일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 등이 풀지 못한 과제를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선다는 의미로, 정부가 대기업과 외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정책이다. 대기업은 외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과 신사업 창출의 새로운 계기가 되고, 스타트업은 국내·외 유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2020년도 첫 도입 이후 산업현장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참여 기업수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대기업(공공기관, 선배벤처 등 포함) 17개사, 스타트업 320개사에서 지난해 대기업 36개사, 스타트업 410개사로 증가하면서 협력방식에 대한 다각화 방안도 함께 요구됐다. 올해는 현장 수요에 대한 탄력적인 운영을 병행해 ‘투트랙’ 방식을 적용한다. 기존의 하향식(Top-Down) 접근 방식 △‘과제출제형’ 외에 대기업 등이 모집 분야를 설정하고, 스타트업이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면 협력하는 상향식(Bottom-Up) 접근 방식 △‘협력제안형’을 추가했다. 출제 테마도 최신 추세에 맞춰 메타버스, 대체식품 등을 포함해 다변화했다. 올해 첫 번째 테마는 ’스마트 스타디움‘ 분야다.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팬들과의 소통 방법 및 편의시설 구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제를 도출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일정 시간마다 티켓 권장가격을 산출 및 업데이트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제시했다. 타 경쟁분야는 다양한 가격변동 등을 도입했으나, 스포츠 관람 분야는 적정 가격 산정에 대한 시스템 없이 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3D 모델링 기술 등을 활용한 가상인물 제작이다. 구장 전광판, 홈페이지 등에 가상인물(치어리더) 제작 관련 기술로 관객과의 소통 및 마케팅을 통해 관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야구장 내 플라스틱 수거 및 리워드 지급 시스템을 개발해 관람 시 발생한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수거한 플라스틱의 종류와 수량에 맞게 관중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 개발로 스포츠를 통한 친환경 캠페인 동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제시된 과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은 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 누리집을 통해 내달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공모전은 총 3단계 평가로 진행된다. 1단계 예선평가는 아이디어 평가다. 4월 중 20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2단계 본선평가는 문제 해결방법을 중심으로 과제와의 적합성, 기술적 실현가능성 등을 심사해 4월말 9개 내외로 선정된다. 선정된 9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대 2개월간의 과제해결 고도화 기간을 부여한다. 수요기업과 대학·연구소 등 전문가 컨설팅과 멘토링을 거쳐, 7월 중 최종 데모데이를 통해 수요기업과 협업이 가능한 스타트업을 과제별 3개팀 내외로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사업화자금(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또 창업성장기술개발(R&D) 사업(최대 2년·3억원), 정책자금(기술특례보증 최대 20억원, 융자한도우대 최대 100억원)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노용석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최근 산업재해에 대한 중요성과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문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협업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이제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상생협력을 촉진하는 대표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