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 확산, 소외된 이웃 그리고 경찰

구리경찰서 경무계 김선화

2022-02-24     김동환 기자
김선화
[매일일보]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고 1인 가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 세계로 퍼져나가 인간의 일상을 제한하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갉아 먹어가고 있다. 코로나가 없던 시절 소외받는 이웃을 돌보는 일은 경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였다.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소외계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식들과의 소통 또한 줄어만 가고 있어 외로움은 더 커져가고 있다.  경찰관들의 소외계층 노인분들에게 순찰 중 건네는 따뜻한 인사나 방문은 큰 위로가 되었으나 코로나 시대에는 그것마저도 어려운 현실이다.  언제나 낮은 곳에서 소외된 이웃들의 친구가 되어주던 경찰관이 코로나로 소통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소외받고 있는 이웃들의 심리적 우울감은 더 깊어지고 있는 게 현 실정이다.  코로나는 경찰관이라고 해서 피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찰관들도 코로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일하고 있으나 가족 중 일원이 감염될 수 있고, 일하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마음은 앞서지만 소외계층 챙김에 거리를 두게 된 것이 어쩔수없는 현실이다.  이번 코로나 비상사태를 겪으면서 경찰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체감하고 있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의 확진은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경찰관의 건강과 안전은 곧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 경찰관이 먼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하고 믿음직한 경찰관으로서 제자리를 지켜,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는 하는 소외된 이웃들과 시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