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부실대학 어떻게 선정 됐나...

2014-08-30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29일 교육부의 ‘부실대학’ 발표에서 대구·경북의 대학들이 9곳이나 선정되면서 이들 대학들이 왜 선정됐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부실대학은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교원 확보율, 등록금 인상률 등의 지표를 통해 지표별 합산 총점 기준 하위 15% 내외 대학이 선정됐다.4년제 대학의 경우 재학생충원율 25%, 취업률 15%, 교육비환원율 12.5%,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12.5%, 전임교원확보율 10%, 장학금지급률 10%, 등록금부담완화 10%, 법인지표 5% 등이 반영됐다.전문대는 재학생충원율 25%, 취업률 20%, 학사관리및교육과정 12.5%, 교육비환원율 10%, 전임교원확보율·장학금지급률·등록금부담완화가 각 7.5%, 산학협력역량지수 5%가 반영됐다.이와 같이 반영된 지표를 전체 대학 중 하위 10%내외 대학을 선정 후 수도권과 지방은 구분해 각각 하위 5% 내외에서 추가 선정 했다.또한 1% 이상의 정원감축을 적극 추진할 경우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했으나 최근 2년이내 지역상한제로 지정 유예된 대학이나, 부정·비리가 적발된 대학은 상한제 적용을 배제했다.이처럼 교육부가 부실대학을 발표하는 이유는 학력인구 감소에 대비하자는 취지와 대학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다.올해 63만 명인 고교졸업자수가 5년 뒤인 2018년에는 55만 명으로 줄면서 대학입학정원(56만명) 아래로 내려간다는 예측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한편 대구·경북지역 대학이 9곳이나 돼 이들 대학은 앞으로 신입생 모집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선정된 9곳의 대학은 내년 신입생부터는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고 대학의 정부 지원사업 참여도 제한된다.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4년제 대학으로는 경주대, 대구외국어대, 대구한의대, 동양대가 선정 됐다. 전문대로는 경북과학대, 대구공업대, 대구미래대, 영남외국어대, 포항대가 선정됐다.이들 대학들은 특히나 2학기 수시모집 지원을 앞둔 상태라 대학들의 신경은 더욱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부실대학에 지정되면 학교의 명성이 떨어져 지원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지난해에는 대구·경북지역대학이 12곳이나 선정돼 충격을 준 적이 있었다.경주대, 대구미래대, 영남외국어대, 대구공업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돼 한숨만 쉬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