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매매량, 전년보다 54%감소… 거래절벽 심화

국토부 주택통계… 고강도 대출규제·금리인상에 시장 위축

2022-02-28     최재원 기자
서울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4만1709건으로 전년 동월(9만679건) 대비 54.0% 감소했다. 전달(5만3774건)과 비교하면 22.4% 줄었다. 주택 매매량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조이기 시작한 작년 9월에 8만2000여건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꺾인 데 이어 10월 7만5000여건, 11월 6만7000여건, 12월 5만4000여건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4831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0.6% 감소했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1만6209건) 전체로는 65.6% 줄었다. 같은 기간 41.4% 감소한 지방(2만5500건)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크다. 지난달 전체 매매량을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2만4465건으로 전월보다 19.7%, 전년 동월보다 62.0%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만7244건으로 전달보다는 26.0%, 전년 동월보다는 34.5%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지난달 총 20만449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하면 5.1% 감소한 것이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13.9% 늘어난 규모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지난해 같은 기간(41.0%)과 비교해 4.6%포인트(p) 높아졌고, 최근 5년 평균(41.1%)과 비교하면 4.5%p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만9614가구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5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만5164가구로 1년 전보다 24.7% 늘었고, 지방은 2만4450가구로 74.4%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지난달 인허가 물량은 3790가구로 40.6%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352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1.5%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093가구로 8.3% 감소했다. 지난달 착공한 주택은 전국적으로 1만884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만27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0.4% 줄었고, 지방은 8571가구로 20.1% 감소했다. 아파트 착공 실적(1만3504가구)은 1년 전보다 40.1%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5344가구)은 1.8%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7.5% 증가한 1만9847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은 같은 기간 52.0% 늘어난 1만3110가구, 지방은 39.5% 증가한 6737가구로 나타났다. 일반분양은 1만649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으며 임대주택은 1526가구로 142.2% 늘었다. 조합원분은 44.4% 증가한 1831가구로 집계됐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지난달 총 2만130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3319가구로 41.7% 감소했고 지방은 7989가구로 25.2%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1만3347가구)가 1년 전보다 45.2%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7961가구)은 13.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