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곤 투모로우' 뜨거운 박수 속에 2021-2022년 시즌 성료

시대적 비극 속에서 불꽃을 피워낸 인물들의 인생을 통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 강필석, 최재웅, 송원근 등 실력파 배우들과 앙상블이 선보인 뜨거운 열연

2023-02-28     강연우 기자
뮤지컬

5년여만의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지난 2월 27일,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2021-2022년 시즌의 막을 내렸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갑신정변이라는 근대 개혁운동을 일으켰으나 3일 만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피신한 김옥균의 암살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갑신정변부터 한일합병까지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한 순간을 세련된 감각으로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2015년 창작산실 최우수 대본상 수상, 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박스 시야 리딩 공연을 거쳐 2016년 초연 당시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인정받으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끌어낸 바 있다.

초연 후 5년여의 기다림 끝에 2021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이지나 예술감독의 진두지휘 하에 이수인 연출의 섬세한 터치로 작품의 서사와 캐릭터를 보완하여 더욱 치밀하고 완성도를 높인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였다.

김옥균, 한정훈, 고종 세 인물 간의 서사를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비운의 시대 속 아픔을 담아냈고, 특히 '작은 불씨'가 '불꽃'이 되어 '우리의 내일을 오늘로 살아갈 자들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묵직한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더불어 등장하는 인물 군상들의 심리를 극적으로 표현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그 바탕에 깔린 한의 정서, 시대의 흐름과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한 감각적인 조명과 영상의 활용, 격변기라는 거대한 소용돌이를 표현한 광활한 무대와 플래시백, 슬로우 모션 등 영화를 보는 듯한 섬세한 기법의 연출에 뮤지컬 작품에서는 보기 드문 느와르 액션과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한 안무가 무대와 장면을 빈틈없이 채우고, 여기에 주조연부터 앙상블까지 모든 출연진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호평을 받았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멋스럽고 한스럽고 아름답다"(인터파크 hase2***), "넘버와 연기, 미장센 모든 게 좋았던 뮤지컬"(인터파크 26775b***), "오래 기다렸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자리만 있다면 매일 가고 싶은 극"(인터파크 ebk***), "배우들의 열연, 톱니바퀴처럼 딱딱 맞아 들어가는 연기 합, 주조연을 비롯해 갓상블까지 완벽"(인터파크 sylp***), "무대에 있는 모든 배우분들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인터파크 momo***), "1인 다역을 멋지게 소화하는 앙상블 배우들 정말 대단하다"(인터파크 ly***), "여러 번을 봐도 계속 보고싶게 만들어요. 중독성 강하고 이 시국이라 그런지 더 와 닿고 눈물 나네요. 꼭 다시 올라왔으면 합니다" (인터파크 wldud8***) 등 6천여개가 넘는 후기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냄과 함께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뮤지컬

또한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김옥균' 역에 강필석, 최재웅, 송원근, 노윤이, '한정훈' 역에 김재범, 신성민, 이해준, 윤소호가, '고종' 역에 고영빈, 박영수, 김준수가 '이완' 역에는 김태한, 신재희가, '종윤' 역은 한동훈이 맡아 각자 자기만의 해석으로 싱크로 100%의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열연하여 전 배우가 인생 캐릭터를 맡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여기에 심새인 안무감독이 이끄는 13명의 앙상블(스윙 1명 포함)은 150분간 대극장 무대를 쉴 새 없이 누비며 다양한 캐릭터와 모습으로 무대 곳곳에서 활약하며, 주조연과 앙상블까지 전 출연진들의 열연과 이들이 펼친 환상적인 하모니는 매 회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내며 공연에 깊이를 더했다.

시대가 변해도 사라지지 않는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2021년 12월 4일부터 2022년 2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의 약 3개월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