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가상인간’ 사업에 빠지다
스마일게이트, 버추얼휴먼 ‘한유아’ 정식 앨범 활동 개시
넷마블, ‘메타 휴먼’ ‘메타노믹스’ 통해 메타버스 사업 발표
크래프톤, 모션 캡처 기반의 생생한 움직임과 리깅 표현
2023-03-01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가상인간’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와 자이언트스텝이 함께 제작하는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가 지난 2월 25일 음원 ‘I Like That’의 뮤직비디오 티져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CJ ENM과 손잡고 활동명 YuA로 가수로서 첫 행보를 시작하게 된 한유아는, 첫 번째 음원 ‘I Like That’의 티저를 통해 가요계에 발을 내딛고 대중과의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이번 음원 ‘I Like That’의 티져 영상에는 리드미컬한 신스 사운드의 댄스 음악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영상미를 선보이며, 지구가 즐겁고 하루하루가 새로운 A.I. 소녀의 감성을 그려냈다.
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가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VR) 게임 ‘포커스온유의 주인공으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풋풋한 이미지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시각효과(VFX) 및 가상현실(VR) 등 특수효과 분야에서 괄목할 행보를 보여 온 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과 손잡고 한유아를 매력적인 셀럽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유아는 자이언트스텝의 ‘AI 기반 버추얼 휴먼 솔루션’과 ‘리얼타임 엔진기술 기반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을 통해 실제 사람 같은 한층 고도화된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에 나선다.
넷마블은 ‘메타휴먼’과 ‘메타노믹스’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 1월 27일 열린 제5회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에서 그동안의 게임 개발 역량을 활용해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 분야에서의 결과물을 공개했다. 그는 ‘메타노믹스’분야에서는 부동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 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소개했고, ‘메타휴먼’분야에서는, 제나와 리나, 시우 등을 선보였다.
방 의장은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를 시작으로 넷마블의 메타버스 게임은 확대될 예정이고, 메타휴먼은 블록체인 게임은 물론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 메타휴먼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넷마블은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융합시킨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넷마블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해 8월 지분 100%를 출자해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가상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크래프톤이 본격적인 인터랙티브 콘텐츠 개발과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를 구현하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극사실 수준의 기술이 반영된 ‘버추얼 휴먼’의 데모 영상을 지난 2월 8일 공개했다.
크래프톤의 버추얼 휴먼은 모션 캡처 기반의 생생한 움직임과 리깅(Rigging, 3D 모델링에 조인트(뼈)를 설계하고, 모션을 제어하는 기능 개발)을 이용한 동공의 움직임과 다채로운 표정 연기는 물론,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까지 구현해 실제 인간과 매우 흡사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향후 버추얼 휴먼을 게임 캐릭터, 이스포츠,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수 등 다방면에 활용하고, 하이퍼 리얼리즘 기술 외에도 인공지능(AI), 음성합성(TTS, STT), 보이스 투 페이스 등 혁신적인 제작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