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에 동남아보다 유럽 여행 선호

2014-09-01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올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유럽으로 떠나는 장거리 여행객 증가율이 동남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작년보다 유럽행 항공권의 판매 증가율이 단거리 노선인 동남아보다 많이 증가했다.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사흘에 불과해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로 떠나는 여행객이 많았다면 올해는 주말까지 더하면 최소 닷새를 쉴 수 있어 장거리 노선을 선택한 여행객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다.인터파크는 올해 추석 연휴 시작 4일 전부터 시작일(18일)까지 유럽행 항공권의 판매 증가율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97.0% 늘었다고 밝혔다.반면 동남아는 이에 절반 수준인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날짜별로 살펴보면 유럽행은 연휴 시작 4일 전에 438% 증가한 데 이어 3일 전 60.%, 2일 전 27%, 1일 전 37%, 연휴 시작 당일 83%로 작년보다 급증했다.그러나 동남아행은 4일 전 275%, 3일 전 42%로 점차 증가율이 줄어들다 2일 전에는 -42%로 오히려 작년보다 감소했다.연휴 시작일이 가까울수록 가까운 동남아로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해 1일 전과 당일에 각각 13%, 74% 증가했지만 유럽행 증가율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수치다.이 같은 경향은 G마켓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추석 연휴 유럽의 호텔 상품 예매율은 156%로 세자릿수 증가했으나 동남아 호텔·리조트의 예매율은 이보다 작은 두 자릿수(58%) 증가했다.항공권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 상품 예매율도 유럽행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반면 동남아는 -16%로 역신장했다.G마켓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16일과 17일만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간 쉴 수 있어 벌써 해외여행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가까운 중국이나 동남아뿐 아니라 유럽 여행상품의 예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