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김원웅 잘못된 운영 깊이 반성"

3.1절 대국민 사과 발표...사죄의 절도

2023-03-01     박지민 기자
18일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독립유공자·후손 단체인 광복회가 1일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원웅 전 회장이 광복회 수익사업을 이용한 수천만원대 비자금 조성 및 사적 이용 논란으로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광복회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오늘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본받는 3·1절을 기해 최근 자진사퇴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일부 잘못된 광복회 운영을 깊이 반성한다"며 "광복회는 조속히 정상화를 기함으로써 다시 '회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이 되는 광복회',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는 광복회',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광복회'로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광복회는 "이를 위해 대일 항쟁기 항일 독립 운동가들이 이념을 초월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것처럼 광복회의 근본정신인 회원 대화합과 국민통합의 정신을 회복하겠다"며 "5월 정기총회를 통해 바르고 올곧은 신망 받는 광복회장을 뽑아 독립운동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또 "친일잔재 청산과 독립운동사 교육은 '민족정기선양'의 시대적 과제이며, 한반도 분단극복 노력은 현실을 직시하는 '통일조국촉성'의 역사인식인 만큼, 회훈을 실천하려 애쓰는 광복회원들의 염원을 온전히 받들어 진정한 광복을 완성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광복회는 그러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로 광복회의 위신이 추락한 것에 대해 국민과 광복회원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며 "103년 전 남녀노소, 빈부귀천, 도시와 농촌, 천도교 기독교 불교 등 종교적 교리마저 초월하고 한 데 뭉쳐 우리민족 화합과 단결의 상징이 되신 3·1선열들께 오늘 국민과 광복회원 앞에 하는 이 절실한 다짐과 결심이 반드시 지켜져 '국민 속의 광복회'로 회복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