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 尹, 이번엔 “성범죄와 전쟁”
마지막 TV토론 앞두고 이대녀 표심 단속
2022-03-02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페이스북 한줄 공약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선언해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을 잡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두고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토론에서 여가부 폐지 문제로 공격을 받을 경우를 의식, 젠더 이슈에 민감한 이대녀(20대 여성) 표심을 단속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읽힌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라는 단문 메시지를 올렸다. 앞서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성폭력 무고죄 처벌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놓으며 이대남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이후 여권과 여성계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윤 후보는 이후 최근 들어서도 유세 연설에서 '성인지 예산을 삭감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이날 사회 분야 토론에서 젠더 이슈 핵심으로 여가부 폐지 문제가 쟁점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 '성범죄와의 전쟁'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여가부 폐지를 주장한 윤 후보와 달리 이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여가부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