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함 도난사건 용의자 "최씨가 찾아와 꺼내 달라 했다"

용의자 박모씨 25일 오후 대구시 자택에서 검거돼..유골 무사히 되찾아

2010-08-26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류세나 기자]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대구에서 붙잡혔다.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6일 전날 오후 용의자 박모(41)씨를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자택에서 검거, 양평경찰서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동기와 경위를 조사중이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최씨 납골묘를 사전답사한 뒤, 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 58분 사이 묘에 접근해 손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박씨는 훔친 유골함을 깨서 유골을 다른 용기에 보관해왔으며 깨진 유골함은 대구 시내 인근 야산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박씨가 훔쳐갔던 최씨의 유골은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꿈에서 최진실씨가 나타나 납골함에서 꺼내 달라고 얘기해 범행을 저질렀다"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경찰은 이날 오전 중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확보하고 20일부터 공개수배에 들어갔으며, 수배전단의 용의자 인상착의를 본 시민의 제보에 따라 대구에 수사관을 급파해 박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