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임인년 새해가 시작 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늘이 잠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산에서는 아름다운 새싹들이 기지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향해 마음껏 자태를 뽐내게 될 것이다. 이러한 풍경을 만끽하게 될 상춘객들이 하나둘씩 모여드는 계절이 바로 봄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항상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있다. 바로 산불이다. 우리나라 산불은 건조한 기상여건과 계절풍의 영향으로 90%이상이 봄철에 발생한다.
봄철은 산림이 울창해지고 가연물질이 많아져 대형 산불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봄의 정취에 흠뻑 젖은 산행객들의 실수와 매년 봄이 오면 마음이 바쁜 농민들의 논밭두렁 소각행위 그리고 청명이나 한식을 전후하여 흔히 이뤄지는 조상의 묘지 이장과 유품소각 등으로 인한 산불 발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가끔씩 운전을 하다보면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운전자를 자주 볼수 있다. 양심을 버린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아직도 우리 국민의 정서가 이 정도인가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만약에 버려진 장소가 도로가 아닌 산림이라고 생각을 하면 정말 아찔하다.
이러한 담뱃불의 온도는 약 500℃이고 피우고 있을 때는 800℃나 되는 고열을 발생하기 때문에 담뱃불로 인한 산불의 발생건수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담뱃불 화재의 주요원인은 운전 중 또는 보행 중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불씨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가연재질로 만들어진 휴지통에 꽁초를 버렸을 때, 등산 중 흡연 후 숲속에 담뱃불을 버리는 행위 등 수많은 원인들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화재발생요인이 특히 봄철에는 매우 높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사소한 부주의로 국민과 국가의 재산인 시설물과 산림이 한줌의 재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며,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다함께 가져 아름다운 우리들의 자연을 스스로 가꾸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