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전시장 노면전차인 ‘트램’ 첫 선
행궁광장 이동수단 전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
2014-09-01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생태교통수원2013이 열리는 행궁광장에 도착하자 일반 도로처럼 꾸민 길 위에 서 있는 다섯 량이 줄지어 길게 연결된 트램이 눈에 들어왔다. 흑백영화에서나 봄 직했던 노면전차가 수원 행궁광장의 친환경 이동수단 전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고속열차와 전동차 등 미래 철도 기술을 개발하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현대로템이 공동개발한 친환경 무가선저상트램은 말 그대로 선 없이 충전으로 달리는 저상트램으로 외관만 기존 전차의 형태를 유지할 뿐, ‘심장’부터 ‘뼈대’까지 모든 걸 첨단 기술로 중무장했다.무가선저상트램은 편리한 승ㆍ하차가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와 노약자가 타기 쉽도록 발판이 낮은 저상으로 설계되어 보도블록 높이로 트램에 탑승할 수 있어 장애인 등 교통 약자도 쉽게 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기존 전차와 달리 노면과 실내 바닥의 높이가 30~35㎝에 불과해 별도로 역사를 지을 필요가 없다. 기존 도로를 활용할 수 있으니 건설비ㆍ운영비가 지하철의 1/8, 경전철의 1/3에 불과하고 전기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연도 없다.주 동력원은 리듐-이온 배터리,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25㎞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70㎞다. 배터리로 추진되는 무가선 방식 전차로 시외 구역에서는 전선을 연결한 유가선으로 운행하며 배터리 용량을 지원할 수 있어 기존 트램의 문제였던 시내의 복잡한 고압가선도 사라졌다.염태영 수원시장은 “비용 절감이나 친환경성, 미관을 해치는 가선 구조물이 없다는 점에서 가장 선진적인 교통수단”이라며. “이 트램은 수원시가 추진 중인 수원도시철도 1호선 사업이 확정될 경우 후보 품목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관광을 활성화해 성안마을 원도심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면전차를 설치키로 하고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생태교통 수단 트램을 열차 종목으로 선정했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노면전차는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면 내년 설계, 2015년 착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