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산불 피해 지원 앞장

4대 금융지주 총 40억원 성금…정부 금융지원 동참

2023-03-07     김경렬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불길이 번지고 있는 경상북도와 강원도 피해 구제를 위해 금융권이 팔을 걷어붙였다. 금융지주를 비롯해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업계가 구호 성금 모집에 흔쾌히 동참하고 있다. 정부는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대출금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에 나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각각 10억원씩 총 40억원 성금을 전달키로 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이재민들을 위한 재난구호키트(모포·위생용품·의약품 등) 1200세트 지원를 지원한다. 주민들과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급식차량과 세탁차량도 현장 배치했다. 신한금융 역시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개인당 5천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및 피해 기업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당 5억원 이내 운전자금도 조력한다. 하나금융은 별도로 이재민의 대피소 생활시 필요한 의약품과 위생용품 등 구호물품과 간편식을 포함한 생필품 행복상자 1500세트를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산불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완화를 위한 특별 금융지원과 함께 추가 재난구호키트를 제작해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4대 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은 피해 입은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중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지원 한도가 가장 높다. 신한·하나은행은 개인당 5000만원, 국민·우리은행은 2000만원 자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시설자금,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권의 움직임은 정부의 선제적 금융 지원방안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재난지역 농림어업인과 중소기업 등 긴급 자금 지원과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한 방안을 준비했다. 정부는 피해 기업·개인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과 보증에 대해 최대 1년간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일정 기간 상환도 유예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산불 피해 중소기업의 경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기업당 최대 10억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재해중소기업지원자금을 1.9%(고정) 금리로 받아,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 가능하다. 기술보증 지원은 보증비율을 85%에서 90%로 상향하고 보증료율을 0.1%(고정)로 인하해 우대한다. 운전자금 보증한도(최대 5억원)와 시설자금 보증한도(소요자금 범위 내)는 모두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