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근 가정폭력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엽기적인 흉악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장 안전하고 행복해야 할 가정이 폭력과 방임으로 해체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얼룩진 범죄의 현장이 되어 버린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고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지난해 경찰청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1만 8,669건이다. 수치적으로는 2년 전보다 9% 정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리두기와 비대면 일상화로 매 맞은 아이가 있어도, 학대당하는 부모가 있어도, 홀로 살던 누군가 죽어도 알아채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가정폭력 같은 경우 피해를 봐도 신고할 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수치로만 보고 가정폭력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판단이다.
가정폭력과 학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가족이라 ‘쉬쉬’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폭력 재발률도 높고 조기 발견 또한 어려워, 주변의 주의 깊은 관심이 있어야만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매월 8일은 ‘보라데이’이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는 많이 알고 있지만 ‘보라데이’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보라데이’는 여성가족부에서 2014년부터 매월 8일, 가정 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만든 날이다.
가정폭력 목격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 보라!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면 주저 없이 1366에 도움을 요청해 보라!
‘보라’는 ‘보다’의 영어표현인 ‘LOOK’의 ‘OO’모양처럼 매월 8일로 정하여, 모든 국민이 가정폭력에 대해 집안일이 아닌 사회적 범죄로 인식하고 눈을 크게 떠서 관심과 사랑으로 주변을 잘 살펴보아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를 예방하자는 의미이다. (look again)
매월 8일이 되면 ‘보라데이’를 기억하여 가정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생각해 보자. 누구든지 가정폭력과 학대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이 가정폭력과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라데이’의 의미 있는 실천의 노력이 꽃향기처럼 퍼져나가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