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호텔 패기지로 날리자

주부 고객 타깃 오감만족 할인 패키지 풍성

2013-09-0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저렴한 가격대의 ‘호텔 패키지’를 잇따라 선보이는 등 주부 고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특히 올해는 최장 9일까지 긴 연휴를 즐길 수 있어 호텔들이 명절 준비에 지칠 주부 고객을 집중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롯데호텔서울은 슈페리어룸 1박과 웰컴드링크(식혜·수정과·한과 세트) 등을 내건 ‘한가위 복불복’ 상품을 묶은 패키지를 23만원부터 판매한다. 3만원을 추가하면 디럭스 클럽룸과 함께 추석맞이 룸서비스 특별 메뉴도 제공된다.웨스틴조선호텔은 추석 연휴인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슬로우 시티’를 콘셉트로 한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천천히 걷기, 천천히 먹기, 천천히 살아보기’ 등을 실천하며 잠시 여유를 만끽하기 위한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슬로우 시티 디럭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등 3가지로 구성되며 가격은 19만원부터 36만원까지 다양하다.특히 모든 패키지 이용 고객은 웨스틴조선호텔 2층에 마련되는 ‘달팽이 도서관’ 입장권 2매와 음료가 제공된다. 추석 시즌 쉬면서 읽기 좋은 인문학 도서, 수필 등 약 400권의 도서가 준비되며 호텔 주변 걸어서 가볼만한 명소 안내책자 ‘워킹 인 더 슬로우 시티(Walking in the Slow City)’와 손수건을 제공한다.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그랜드룸 1박과 함께 남산 한옥마을에 무료셔틀로 다녀올 수 있는 패키지를 18만원부터 판매한다.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자녀와 다양한 추석맞이 이벤트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플라자호텔은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덕수궁 입장권 2매와 함께 회원 전용 플라자 피트니스클럽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패키지를 출시, 2박 이상 투숙하면 이틀째부터는 12만원에 이용이 가능하다.콘래드서울은 오는 13~21일까지 1박에 22만원에 시작하는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피트니스센터와 실내수영장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스파를 포함한 각종 부대시설 이용 시 15%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주부를 위한 ‘아내도 여자다’ 추석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패키지 이용고객에게는 수분 마스크팩 2장을 제공하며 방값도 10만∼18만 원으로 낮췄다.한편 서울시내 주요 특급호텔의 추석 패키지 상품 매출은 해마다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롯데호텔서울의 경우 2011년 추석 명절 패키지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52%, 지난해 추석 패키지 매출 성장률은 62%로 뛰었다. 서울 신라호텔의 경우도 지난해 추석연휴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10%가량 늘었다.이는 호텔업계에 과거 명절 비수기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내국인 고객들의 패키지 상품 이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