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뮤직, ‘FNC 인베스트먼트’ 인수… 글로벌 음원 IP 시장 공략
2023-03-14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음원 IP 전문 투자 및 매니지먼트 기업 비욘드뮤직이 대량의 음원 IP를 인수, 국내 대형 음원 유통사이자 플랫폼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최대 음원 IP 전문 매니지먼트사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
비욘드뮤직은 FNC 산하 음원 IP 보유사인 FNC 인베스트먼트를 470억원에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비욘드뮤직은 FNC 엔터테인먼트로부터 FNC 인베스트먼트의 보통주 전량과 드림어스컴퍼니가 지난해 5월 투자한 FNC인베스트먼트 전환사채 전량을 각각 인수했다.
또한 음원 플랫폼 ‘플로(FLO)’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외 음원 IP 투자 사업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비욘드뮤직은 드림어스컴퍼니가 가지고 있던 FNC 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인수하고, 드림어스컴퍼니는 비욘드뮤직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비욘드뮤직이 보유한 음원 IP의 유통을 맡아 향후 비욘드뮤직의 글로벌 음원 IP 투자 사업에 동참한다.
이로써 비욘드뮤직은 드라마 ‘호텔 델루나’, ‘달의연인:보보경심려’ 유명 OST 등 차트 최상위권의 메가 히트작 400여곡의 저작인접권을 확보, 약 2만3000곡, 1300억원 규모의 음원 IP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인수로 국내 음원 IP 매니지먼트사 중 1위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연내 1조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 IP 전문 매니지먼트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는 “대중성이 검증된 유명 드라마의 OST 등 다수의 음원 IP를 확보함으로써 비욘드뮤직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 및 드림어스컴퍼니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외 우량 음원 IP 확보에 집중해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최대 음원 IP 매니지먼트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욘드뮤직은 지난해 1월 설립된 음원 저작·인접권 투자 인수 및 매니지먼트 기업이다. 아시아 최대 디지털 악보 플랫폼 기업인 마피아컴퍼니를 공동 창업한 이장원 대표와 히트곡 제조기 박근태 작곡가가 함께 설립한 음원 저작권 매니지먼트사다.
지난해 12월 프랙시스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총 2700억원 규모의 음원IP 자산운용액(AUM)을 보유한 바 있다. 같은 해 5월에는 국내 음원시장 역사상 단일 음원 IP 포트폴리오로서는 가장 큰 금액이었던 466억원에 KNC뮤직을 인수했으며 이번 470억 규모의 딜을 성사시키며 국내 최대 규모 인수 건을 두 번 연속으로 성료, 국내 최대 음원 IP 전문 매니지먼트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수영, 박효신, 어반자카파, 김현식 등 1990년대~2010년대를 풍미한 명곡 IP를 다수 보유한 비욘드뮤직은 금융구조화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매입한 음원이 리메이크, 영화 및 예능 BGM 등 다른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IP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한 제작사, 작곡가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선순환 구조의 음악 창작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