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교육지원청,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환경동아리

금산동중학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전통 된장 담그기’

2022-03-14     김진홍 기자
[매일일보 김진홍 기자] 충청남도 금산동중학교(교장 김정순)는 지난 12일,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하는 교육복지 환경동아리 활동으로 전통 된장을 담그고 학교 정원에 장독대를 만들었다. 이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여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채식의 효율성에 대해 알리고, 건강한 식문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시작되었다. 참가자가 대부분이 된장을 담가 본 경험이 없어, 우리 지역에서 전통 장을 연구하며 ‘그대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아 대표를 강사로 초빙하여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증보산림경제1766>에 실린 장담그기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을 함께 읽은 후 좋은 메주를 고르는 방법부터 알아보았다. 그리고 각자 메주를 씻고 마르는 동안 장 담글 항아리를 소독했다. 장 담그는 시기에 따라 소금물의 농도를 달리해야 하므로 적정 농도의 소금물을 만드는 방법도 배웠다. 소독한 항아리 속에 메주를 넣고 소금물을 부은 후 참숯과 건조된 홍고추와 대추를 올리는 것으로 된장 담그기가 끝났다. 그리고 햇살과 바람으로 장을 숙성 시키기 위해 학교 정원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장독대를 설치하였다. 마무리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3학년 허은선 학생은 “저희집은 장을 마트에서 사 먹지만 개인적으로 전통 장에 관심이 있어서 장 담그는 영상을 여러 번 찾아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재료도 비쌀 것 같고 과정도 복잡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생각했는데, 오늘 직접 해 보니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학부모 중에는 오늘 당장 메주를 사러 가야겠다는 사람도 있었고, 맛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햇살 잘 드는 마당이 좋다는 말에 단독 주택에 사는 학부모가 본인의 마당에서 함께 장을 담그자는 제안도 했다. 김정순 교장은, 우리 학교 정원에 장독대가 생겨 그 자체로도 너무나 정겹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힐링이 될 것이라며, 지구와 인간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건강한 먹거리 문화가 우리 학교를 시작으로 지역에 퍼져 나가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금산동중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환경동아리 ‘채식 연구소’는 이번 전통 된장 담그기를 시작으로, 지리산 ‘전통 장 학교’ 탐방, 장 가르기, 고추장 담그기, 장 나누기 등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충청(금산)=김진홍 기자 yjk19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