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철, 산불화재 예방요령과 대피요령을 숙지하자

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장 장범래

2022-03-15     임순주 기자
장범래(사진제공=보성소방서)
[매일일보] 최근 경북 울진, 강원 강릉, 삼척 등에서 발생한 산불화재는 다시 한번 우리에게 산불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한다. 특히, 봄은 전국 곳곳에 산불로 몸살을 앓게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건조한 날씨, 산악회 활성화, 가뭄 등이 겹쳐 산불이 일어날 확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의 50% 이상이 봄철에 집중되어 있고 그중에서 입산자 실화로 일어난 산불이 40% 이상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봄철 산불화재 예방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고 산불 발생 시 대피요령을 숙지하여 소중한 산림자원과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겠다. 첫째, 산에 올라갈 때는 성냥,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가지고 가지 않는다. 둘째, 산 인근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워서는 안 된다. 이 두 가지만 지켜도 산불의 80% 이상은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셋째,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소각해야 할 경우, 만일에 대비해 반드시 해당 관서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넷째, 등산 도중 산불을 발견하면 즉시 119나 112, 산림청에 신고하고 만약 초기화재 발생 시에는 외투 등으로 덮어 진압하면 된다. 만약 등산 중 산불을 만나게 되면 안전하게 대피하기 위한 행동 요령으로는 다음과 같다. 강풍 속 산불화재가 발생할 때는‘대피가 최우선’이다. 개인의 힘으로는 맹렬한 속도로 번지는 화마를 막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바람을 등지고 대피하되 산불보다 높은 장소는 되도록 피하고 불길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주변에 안전한 장소가 마땅치 않을 때는 산림이 우거진 장소보다 불이 지나가서 타버린 장소가 안전하다. 산불이 민가로 확산할 때는 불씨가 집이나 창고 등 시설물로 옮겨붙지 못하도록 집 주위에 물을 지속해서 뿌려줘야 하고 출입문과 창문을 꼭 닫고 폭발성이 있는 가스통, 휘발성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재난방송 등 산불 상황을 알리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면서 학교, 공터, 마을회관 등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