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사능’ 없어 생선 안심하고 드세요···국민들 “글쎄”

식약처, 소비자단체 대상 설명회 개최

2014-09-02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은 전체 수입의 0.5%에 불과합니다. 현재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준치를 넘는 수산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안심하고 생선 드세요.”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목동 식약처 서울지방청에서 정승 식약처장을 비롯한 농수산식품 정부관계자들이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등 소비자단체들에게 방사능 안전관리 정책설명회를 개최하고 수입되는 농수산물은 안전하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설명회에서 현재 일본산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을 들여올 때 방사능 검사 증명서 혹은 생산지 증명서를 받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방사능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식약처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일본산 수입식품 6만6857건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기준(100Bq/㎏)을 넘기는 경우는 없었고 수산물 131건에서는 2~5Bq/㎏ 수준의 방사능이 미량 검출됐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식약처는 명태·고등어·가자미 등 태평양산 수산물 6종에 대해 726건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국내산 수산물 14종에 대해서는 755건, 명태 등 원양 수산물은 283건을 검사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식약처는 1주일에 1번씩 제공하던 일본산 식품 검사현황을 매일 공개하기로 했으며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발견된 제품은 검출 수치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소비자단체들의 걱정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은 대형마트는에서 수산물 소비율은 기존보다 18% 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소비자들의 불안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방사능 식품은 원칙적 국내 유통을막고 관련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말했다.또한 소비자단체들은 방사능과 방사선의 차이를 비롯해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많은 만큼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공개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정승 처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관련 사항을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라면서도 일본산 수산물의 완전한 수출 중단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한편 정승 처장은 일본이 요구한 정보를 주지 않다가 지난달 29일 관련 정보를 일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며 일본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정보를 취합해 정부의 방사능 안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