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넷마블, 기본기 다지고 대세 흐름 박차
모바일 집중 전략 깨고 콘솔·PC 등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전환
메타버스·블록체인 집중 육성…게임 내 적용
2023-03-15 조성준 기자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넷마블이 멀티플랫폼 전략과 메타버스 등 미래 전략을 발판삼아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모바일에 주력했던 전략을 수정해 모바일·PC 멀티플랫폼으로 발판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멀티플랫폼으로 2014년 출시된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상반기 출시한다. 또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아스달 연대기’ 시즌2부터 IP 공동 개발에 참여해 멀티플랫폼 MMORPG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에 ‘나 혼자만 레벨업’,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RF 프로젝트’ 등이 모바일·PC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되며 연내 출시될 ‘오버프라임’은 PC와 함께 콘솔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이 콘솔·PC 등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 이유는 모바일에 올인했던 지난 10년간의 전략이 성공적이었지만 이미 국내 모바일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을 노리는 넷마블로서는 해외 점유율이 높은 콘솔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PC, 콘솔, 모바일까지 다 가능한 멀티플랫폼으로 개발하는 게 최근의 추세”라면서 “특히 멀티플랫폼은 이용자 풀을 훨씬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마찬가지로 캐주얼과 같은 접근성이 좋고 대중적인 장르가 잘 결합하기에 게임사들도 MMORPG에서 다양한 장르로 확대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블록체인도 글로벌 진출 의지와 맞물려 집중 개발 중이다. 방준혁 의장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은 글로벌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작년까지 관련 준비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목표는 메타버스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가상을 넘어 제 2의 현실처럼 활동하며 유저들이 그 보상을 가져갈 수 있는 ‘진화된 메타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에는 메타버스가 잘 구현됐다. 실제 지도를 기반으로 한 가상세계에서 나만의 건물을 올리고, 다른 유저들과 부동산 거래도 가능하다. 게임 내 건물은 NFT를 기반으로 하며, 게임 내 자산을 실물 자산으로 바꾸는 P2E도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멀티플랫폼 구축과 미래 신사업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전략의 성패 여부에 따라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도약도 판가름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