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60년 행사 수많은 화제속에 마무리

2013-09-02     김정종 기자

[매일일보 김정종 기자] DMZ가 가진 생태, 평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경기도가 추진한 DMZ 60년 행사가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5월 DMZ일대 72.7km를 달리는 평화누리길 자전거 대회를 시작으로 8월말까지 중국군 초청행사, 참전용사 초청행사, DMZ세계평화콘서트, 대성동마을 60주년 기념행사 등 9개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화제를 이어갔다.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것은 7월 9일 있었던 중국군 초청행사. 대한민국 최초로 한국전에 참전한 중국군인과 가족 등 9명이 파주시에 위치한 중국군 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이들은 임진각에서 한국군 참전용사와 만나 포옹을 나눴고 이 장면은 국내 방송사 외에도 중국, 일본 등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한중 화해와 협력관계의 초석이 됐다. 

7월 25일부터 30일까지는 미국과 태국 등 해외 5개국 참전용사 95명과 국내 160명 등 총 255명의 참전용사가 DMZ를 방문했다. 자신들을 잊지 않았다는 점에서 참전용사들은 경기도에 감사를 표현했고, 27일에는 참전용사와 실향민, 북한이탈주민 등이 함께해 서로의 우정을 나누고 통일을 염원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8월 3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DMZ세계평화콘서트는 이번 DMZ 60년 기념행사의 절정이었다. 2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현재까지 80여만 명이 콘서트 공연을 조회했다. MTV를 통해 전 세계로 방영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조회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DMZ세계평화콘서트는 규모뿐 아니라 소년병의 존재와 희생을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17살의 어린나이로 전쟁에 참여해 조국을 지켰지만 이들에 대한 예우 및 보상은 아직도 미약한 상태다. 평화콘서트에서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을 촉구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밖에도 국내 언론 뿐 아니라 중국CCTV, 일본NHK 등 외국 언론들이 휴전으로 인해 조성된 자유의 마을인 대성동 마을, 휴전 직후부터 미군이 주둔했던 캠프그리브스 등이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와 화해의 상징으로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이성근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DMZ가 가진 분단과 대립의 이미지를 평화와 생명의 이미지로 바꾸고자 했던 당초 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DMZ 일원의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해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국제교류협력, 생태 보전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DMZ위상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