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탄소중립 사업 박차… "2030년 매출 2조 기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 청사진 공개
2023-03-17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DL이앤씨가 탄소 중립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 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DL이앤씨는 17일 탄소 포집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에서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내외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2025∼2027년까지 연간 1조원 수준의 수주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후 2030년까지 매년 2조원 수준까지 수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에는 CCUS 사업에서만 연간 2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가격과 탄소세 도입이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탄소중립이 기업의 존속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자리를 잡았다.
CCUS는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로, 다른 탄소 감축 방법과 비교해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확실하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탄소중립을 위한 또 다른 대안으로 꼽히는 블루수소의 생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제거하는 핵심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인더스트리아크는 오는 2026년 글로벌 CCUS 시장 규모가 253억달러(약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최초의 탄소 포집 플랜트를 상용화한 경험과 세계 최대인 연간 100만t(톤) 규모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플랜트 설계 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포집한 탄소를 건설자재, 석유화학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DL이앤씨는 서해그린환경과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 포집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서해그린에너지와 국내 최초의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과는 탄소 광물화 원천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 플랜트 구축을 각각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