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규제 완화 기대감에 매수 심리 상승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 2주연속 상승
주요 5대 권역서 일제히 지수 오름세
2022-03-18 나광국 기자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제20대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2주째 조금씩 오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서울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많지만 최근 사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 주(14일 기준) 아파트 매매수급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5로 나타났다. 전주(87.0)에 비해 0.5p(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99.6) 이후 18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면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선 후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등의 모습이 나타났다. 또 서울 서초구에 이어 강남·송파·양천구 등 주요 재건축 지역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서울 5대 권역의 매매수급지수가 일제히 상향된 가운데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아파트 수급지수가 지난주 85.7에서 이번주 86.5로 가장 큰 폭(0.8p)의 상승을 기록했다.
목동과 여의도동이 있는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의 지수는 지난주 89.7에서 금주 90.1을 기록하며 90선을 회복했다. 동북권(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구 등) 지수는 86.5로, 지난주보다 0.6p 올랐다. 종로·용산·중구 등이 있는 도심권(85.9)과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86.8)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상승했다.
경기도의 경우 91.1에서 91.2로 조금 오른 반면, 인천은 92.9에서 91.8로 하락했다. 부산(94.6), 울산(89.1), 전북(103.5), 전남(93.7), 경남(100.0) 등에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지방도 95.2로 전주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92.8로 지난주(92.7)보다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