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

2013-09-02     이은희 기자

[매일일보 이은희 기자]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작돼 9월22일까지 23일간의 역사문화 대장정에 들어갔다. 


경주엑스포에 따르면 개막식은 이날 오후 9시30분~11시30분(한국시간 1일 오전 3시30분~5시30분) 세계문화유산 ‘아야 소피아 박물관’ 앞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팡파르를 울렸다. 

비잔틴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아야 소피아’(터키어로 성스러운 지혜)는 터키와 유럽의 역사를 대변해온 상징적인 장소다. 

개막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국무총리,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주요 내외빈, 터키 국민, 외국인 관광객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개막의 순간을 함께했다. 

개막식 2시간 전부터 몰려든 이스탄불 시민과 관광객 7000여명은 아야 소피아 분수대 잔디광장에 모여앉아 대형 모니터를 통해 개막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식전행사로 경상북도, 경주시, 이스탄불시의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터키측 공연단의 식전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띄우며 한국과 세계 각지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했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은 “두 나라의 독특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통해 세
계에 알려질 것이고 이스탄불은 문화엑스포를 통해 다시 한 번 국제무대의 관심을 받게 됐다”며 “이스탄불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적 중심지중 하나로 역할을 다하고 양국 간 문화협력을 공고히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개막을 선언했다. 

김관용 조직위원장은 개막기념사에서 “이제 동서 문명의 교차로인 이스탄불에서 문화를 통해서 세계를, 문화를 통해서 미래를 확인하게 돼 자랑스럽고 감개무량하다”며 “이스탄불-경주문화엑스포가 문화융성과 인류공영의 희망 메시지를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문화는 시대와 국가, 인종과 이념을 초월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무한한 힘을 갖고 있다”며 “문화융성의 시대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과 터키의 우수한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국무총리는 치사에서 “문화엑스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어 두 번째 해외 개최지로 터키를 선택한 것은 양국 관계에 주어진 중요성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것이 양국의 문화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발걸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후행사로 펼쳐진 개막축하공연은 한-터 합동공연단 60명이 출연해 한국과 터키의 우정을 담아내며 개막식 하이라이트를 장식했고 양국 인사들과 관람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양국 언론과 이스탄불 주재 외신 등 20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려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개막 소식을 전 세계로 타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