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8인·11시’ 거리두기 강행… ‘무의한 정책 vs 의료기관 붕괴’ 맹비난

신규확진 33만4708명, 위중증 1033명… 13일 연속 1천명대 정부 “확진자 규모보단 중증·사망으로 평가해야” 12∼17세 3차 접종 본격화… 고위험군 적극 권고

2023-03-20     나기호 기자
21일부터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정점 구간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가운데, 20일 신규 확진자는 30만명대를 기록했다. 21일부터는 현행 사적모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새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감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3만4708명 늘어 누적 937만36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033명으로, 지난 8일부터 13일 연속 10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날 사망자 수는 327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었다. 지난 17일 42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일일 사망자 수 집계치다. 누적 사망자는 1만2428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내일부터는 내달 3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현행 6명에서 8명으로 확대된다. 동거가족이거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포함된 경우에는 8명 이상의 모임도 가능하다. 영업시간 오후 11시까지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를 두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는 ‘무의미한 정책’이라고 맹비난을, 의료계는 성급한 방역완화로 인한 ‘의료기관 붕괴’를 우려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확진자 규모보다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환자·사망자 발생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거리두기 추가 완화 조치는 의료체계 안정화 이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1일부터 2차 접종을 완료한 만 12∼17세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기본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청소년 3차 접종은 보호자(법정대리인) 동의가 필요하며, 화이자 백신을 쓴다. 정부는 면역저하자, 당뇨, 비만, 만성 폐·심장·간·신 질환자, 신경-근육 질환자,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등 '고위험군'에는 3차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