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네이버 vs 카카오, ‘NFT’ 선점 맞대결

네이버, 계열사 라인넷스트와 긴밀 협력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 등 통해 직접 투자

2023-03-22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의 NFT 플랫폼 자회사인 라인넥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NFT 분야 협업을 모색한다. 라인넥스트는 지난 16일 게임, 엔터테인먼트, 아트,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26개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NFT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선언한 바 있다.  네이버는 라인넥스트에서 개발 중인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에 네이버의 기술 및 콘텐츠를 결합해 국내 사용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편리한 NFT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DOSI)’는 NFT 제작, 발행, 마케팅, 거래까지 모두 가능한 올인원 글로벌 NFT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해당 플랫폼에서 전세계의 기업과 크리에이터들이 손쉽게 NFT 브랜드 스토어와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NFT 제작 및 마케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네이버 ID 기반의 블록체인 월렛 환경 △네이버페이를 통한 NFT 결제 환경을 ‘도시(DOSI)’ 플랫폼에 연내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네이버 NOW 등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분야 NFT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재영 네이버 사업개발센터장은 “네이버의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 사용자들에게 NFT를 활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라인 넥스트와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의 계열사 그라운드X는 카카오톡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NFT 플랫폼 ‘클립드롭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지식재산(IP)을 NFT로 발행하는 협업도 하고 있다. 올 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빈껍데기 공작부인’ IP를 클립드롭스에서 NFT로 발행했다. 지난 1월12일 나혼렙의 경우 100개 한정판 발행 1분 만에 개당 암호화폐 500클레이(KLAY·당시 약 80만원)에 완판됐다. 이후 1월18일까지 평균 757클레이, 최고 1500클레이의 가격으로 이용자끼리의 2차 거래 32건이 이뤄졌다. 카카오의 기업간 거래(B2B)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NFT 진출에 나선다. NFT를 발행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을 공급하는 B2B 사업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그 시작으로 지난 14일 NFT 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팀 ‘클레이 에이프 클럽’과 손잡고 NFT 발행과 플랫폼 구축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