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어업인 해상풍력․CPTPP 반대 궐기대회 개최
2022-02-23 김성찬 기자
[매일일보 김성찬 기자] 경북 포항 어업인 80여명은 정부의 해상풍력 설치사업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반대하기 위하여 23일 포항수협 본소 대회의실에서 포항어민회 주관으로 ‘해상풍력․CPTPP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수산업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풍력 사업 추진만을 위한 특별법 제정 강행을 중단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수산업 보호 대책 마련 등 해상풍력과 관련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만약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영일만해역 연안은 형산강 하류와 상통하여 산란 회유성 어류의 진로 방해 및 해양 저서에 심각한 생태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며, 현재 풍요로운 황금어장은 풍력업자들의 이전투구 장소로 전락해 버렸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경북 포항 어업인들은 정부가 의견수렴도 없이 CPTPP 가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우리 어업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PTPP가 체결되면 면세유와 영어자금 등을 포함한 보조금을 지원 받지 못하고, 관세율 철폐로 인한 수입수산물 증가로 수산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포항어민회 장만길 회장은 “영세한 우리 어업인들의 생존이 걸린 만큼 해상풍력 사업과 CPTPP 가입은 절대적으로 불가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어업인의 생존권을 위해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항어민회 김광철 국장은 “전국 해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어업인의 조업구역 축소로 이어져 피해가 불가피하며, 현재 민간사업자들이 어업인을 배제한 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편법적인 금전지원 등을 일삼으면서 어촌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야기 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