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복숭아 꽃 피는 시기, 평년과 비슷하거나 빨라질 것으로 예상
이상기상 대비, 인공수분 작업·약제 방제 철저히
2022-03-24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올봄 배, 복숭아의 꽃 피는 시기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해 배 ‘신고’와 복숭아 ‘유명’ 품종의 예상 개화 시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배꽃의 만개기는 울산광역시 4월 11일, 전남 나주 4월 12일, 충남 천안·경기도 이천 4월 23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빠를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꽃의 만개기는 경북 청도 4월 3일, 강원도 춘천 4월 19일로, 평년보다 약 4일 빠르고 지난해와 비교해 일주일 늦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이번 겨울 기온이 평년과 비슷했고, 3월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과일나무의 꽃 피는 시기 예측이 중요한 것은 이때 꽃샘추위가 함께 찾아와 저온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꽃 피는 시기는 인공수분이나 약제 방제 같은 농작업을 실시하는 기준이 되는 때이기도 하다.
참고로 4월 이상저온은 2018년 이후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2018년과 2020년은 4월 5~9일 사이, 2021년은 4월 14~19일 사이 각각 이상저온에 의한 서리피해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개화기에는 지역별로 10일 이상 꽃이 일찍 핀 곳이 있어 저온 피해가 컸다.
농가에서는 꽃샘추위를 비롯한 이상저온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과수원의 개화 상태를 자주 확인해 인공수분 작업이나 화상병 약제 방제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제공하는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활용하면 이상기상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전지혜 과장은 “개화기 전후로 날씨 상황을 살펴 농작업 준비와 함께 이상기상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과수 화상병 예방을 위한 봄철 약제 방제도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