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면 최초 재배지' 목포 고하도 목화꽃 만개

2014-09-03     임병우 기자
[매일일보 임병우 기자] 전남 목포시가 우리나라 최초의 육지면 재배지인 고하도 목화밭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목포시는 역사·문화적 자원과 함께 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목포 해양청소년 야영장 부지 2312㎡에 조성한 목화꽃이 만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땅을 고르고, 종자를 파종해 제초 및 지주세우기 작업을 거쳤다.

목화밭 재배지인 고하도는 일제강점기 목포항이 3대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기틀을 마련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시는 이 곳을 관광코스 상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고하도는 이 충무공이 진을 옮겨 군량미를 비축하고 전력을 정비하면서 107일간 머물렀던 유적지이다.

또 우리나라 최초 육지면 재배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이 충무공 유적지 모충각 주변에 1936년에 설치한 '조선육지면발상지비'가 있다.

이 외에도 다도해 섬들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용의 형상을 한 '고하도 용오름길'이 유명하다. 

목포시는 목화밭에 포토존을 만들어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활용하고, 관광객 및 유치원,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목화따기, 목화솜을 이용한 인형, 휴대전화걸이 등 관광상품화 할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고하도는 우리나라 최초 조선 육지면 발상지이란 콘텐츠를 활용해 목화밭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어른세대에게는 향수를 자녀세대에게는 새로운 역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