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성수품 물가 집중관리 돌입
中企에 16조원 금융지원...중소 수출업체 관세 환급 등
2014-09-03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중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농축수산물 등 31개 추석 성수품 물가에 대해 집중관리에 나선다.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차원에서 특별자금 대출 및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보증 등으로 16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발표했다.정부는 우선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차원에서 이달 17일까지 추석 성수품 및 개인서비스 요금 등 31개 품목의 물가를 매일 조사하는 등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특별점검 대상은 사과, 배, 밤, 대추, 무, 배추, 쇠고기, 돼지고기, 달걀, 닭고기, 조기, 갈치, 명태, 고등어, 오직어 등 농축수산물 15개 품목과 돼지갈비(외식), 삼겹살(외식), 이용료, 미용료, 목욕료, 찜질방 이용료 등 개인서비스 6개 품목, 쌀, 양파, 마늘, 고춧가루, 밀가루, 두부, 식용유,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생필품 10개 품목이다.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성수품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1.5배 늘어난 1만2900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배추, 배, 사과,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8000여톤과 명태, 고등어, 갈치 등 수산물 4000여톤이 대상이다.농협중앙회 및 유통사업장, 하나로클럽, 수협중앙회, 바다마트 등 전국 2522곳에는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을 열어 시중가격보다 1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기관 1시장 자매결연을 늘리고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온누라상품권 구매에 나서기로 했다. 개인이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면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3% 할인제도도 실시한다.정부는 중소기업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을 통해 16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기관별로 보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3조9000억원, 시중은행이 10조6천억원, 신·기보의 보증 지원이 1조6000억원 등이다.중소 수출업체에 대한 관세 환급, 저소득 가구 대상의 근로장려금 지급과 영세자영업자 소득세 환급도 조기에 진행하기로 했다.17일까지 체불임금청산 집중지도 기간을 운영하고 체불 근로자에게는 생계비 지원도 해주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와 법무부의 법률지원을 통해 하도급대금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한 구제에 나설 방침이다.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시장에는 1억원 이내의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7000억원 상당의 보증 지원도 추진한다.정부는 명절 기간에도 취약계층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무료급식 및 무료진료 등 사회복지시설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정부는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이 물가와 생활 걱정으로 힘들어 하지 않도록 민생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