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尹탄압 울타리 필요” 李에 시흥을 보선 출마 제안
안민석 "2년뒤 종로 나가야...보선은 자기정치용"
2023-03-29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 의향을 밝힌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 자신의 출마로 공석이 되는 경기 시흥을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을 제안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보복에 대비해 울타리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같은 당 경기지사 경쟁자인 안민석 의원이 이 고문에게 종로 출마를 권하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지금 윤석열 정부가 보이는 독선이나 불통을 보면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거나 상대편에 대한 탄압 등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많이 있다. 이 고문을 지키는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내 지역구인) 시흥을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이 고문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20% 이상 격차로 압승한 곳이다. 이 고문이 안정적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출마 제안과 관련된) 취지와 구상에 대해 이 고문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현재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 오는 4월 30일까지 자신의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공석이 된 지역구 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한편, 역시 경기지사 출마 의향을 밝힌 안 의원은 정반대로 이 고문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전례를 좇을 것을 제안한 상태다. 한동안 정치와 거리를 둔 뒤 국회에 입성해 다음 대선에 도전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도 라디오에 나와 "(이 고문은 다음 대선에 도전하기 전) 국회의원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2년 뒤 종로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선에 이재명을 소환하는 것은 자기 정치를 위해 이재명을 소모하려는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