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없이 해외여행 떠난다”… 홈쇼핑·이커머스 특수
현재 무격리 입국 가능한 국가 39개국
격리해제 발표 이후 해외여행상품 불티
2022-03-29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하늘 길이 다시 열리며 홈쇼핑과 이커머스의 여행상품 특수가 시작됐다.
정부가 지난 21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의 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국내 여행객이 무격리로 입국 가능한 국가는 주요 해외 여행지는 현재 39개국, 이 중 26개국은 백신 미접종자도 무격리로 입국할 수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서 홈쇼핑과 이커머스가 일제히 해외여행 상품 판매 재개에 나섰다. 이미 판매를 시작한 여행상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7일 방송에서 판매한 ‘스페인 및 이탈리아 일주 9일’ 여행 패키지 상품은 60분 동안 2800건의 주문이 접수돼 주문금액이 150억원에 달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업계 최초로 ‘북유럽 10일’, ‘서유럽 12일’ 유럽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여행 상품은 60분 동안 2500건, 주문금액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홈쇼핑 측은 “이날 방송으로 판매된 주문량은 코로나19 전 판매한 유럽여행 상품과 비교해도 2배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은 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에서 매주 1회 이상 방송을, 롯데홈쇼핑은 내달부터 유럽 및 동남아 상품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GS홈쇼핑은 내달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고, NS홈쇼핑은 오는 10일 ‘사이판 골프 여행 패키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도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해외여행 상품을 본격적으로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해외 입국자 격리해제 발표 이후인 3월 11일부터 28일까지 여행 상품 판매 신장률 3718%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해외여행 상품판매량이 40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옥션도 동기간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이 전년 동기 대비 670%, 해외 항공권은 375%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11번가도 동기간 해외 항공권 매출은 전년 대비 727%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해외여행 상품은 중간이윤이 높아 매출을 높여주는 ‘효자 상품’으로 꼽혀왔다”며 “홈쇼핑업계와 이커머스 업계는 해외여행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여행사와 논의해 해외여행 상품을 구성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