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인천 용유·무의 개발사업자 공모 박차
2013-09-03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용유·무의 개발사업자 공모 이후 지난달 26∼30일까지 진행된 관련 질의를 접수한 결과, 개인과 법인 6곳으로부터 26건의 질의서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에잇시티(8City) 사업 해지 이후 기업과 관계 기관 600곳에 홍보 공문을 배포하고 대대적인 설명회까지 개최한 이 사업에 관심이 저조하자 인천경제청은 당황하는 기색이다.질의서 주요 내용으로는 11만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계획이 가능한지, 개발사업자가 주민 이주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지, 떨어져 있는 2개 이상의 면적을 합해야 개발 최소 면적인 10만㎡를 넘어도 사업 응모가 가능한지 등의 질의가 접수됐다.
까다로운 경제자유구역 사업자 조건과 사업지 인근 영종도 준설 토기장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비슷한 콘셉트의 사업이 추진된다는 점이 용유·무의도 개발에 대한 낮은 관심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업 문의를 해오는 곳 대부분 중견 기업이나 개인이다. 큰 규모의 개발을 일으킬 수 있는 대기업이 선도적으로 관심을 보여야 용유·무의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을 텐데 경기 침체로 기존 사업장에서 발이 묶인 대기업은 좀처럼 나서지 않고 있다.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질의는 전화로도 받기 때문에 서면 질의가 얼마나 들어오는지는 크게 의미가 없다"며 "중견 기업들의 반응이 꽤 뜨거운 편"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미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인천도시공사가 개발 면적을 기존 12만8천여㎡에서 더 확대하는 것을 검토한다며 전반적인 성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인천경제청은 용유·무의도를 에잇시티로 개발하는 계획을 취소하고 지난달 12일자로 용유·무의도 개발 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다.지난달 20일 개최된 개발사업자 공모 설명회에는 80여개의 기업 및 투자자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향후 용유무의 지역 개발에 대한 큰 관심을 가졌다.인천경제청은 오는 6일 홈페이지에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올린 뒤 16일까지 사업 참가 신청서를, 내달 31일까지 사업 계획 신청서를 접수한다.오는 12월 10월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말 개발 계획 변경안을 가지고 주민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용유·무의 지역 개발사업자 공모는“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의 자격요건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최소 개발면적 10만㎡이상의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목적에 맞는 문화·관광·레저·산업·R&D 등 다양한 시설을 유치해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