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부동산 물의 일으킨 분 나서지 말라"
충북지사 출마 노영민, 전북지사 출마설 김현미 겨냥
2022-03-30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5대 원칙'을 제안하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있는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지사 출마설이 있는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30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저는 비대위에 지방선거 혁신을 위한 5대 원칙을 제안한다"라며 △예외없는 기준 적용 △청년공천 30% 원칙 △심판받은 정책 책임자 공천 금지 원칙 △다양성 원칙 △미래 비전 원칙 등을 내세웠다.
특히 박 위원장은 심판받은 정책 책임자 공천 금지 원칙을 설명하며 구체적으로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자', '부동산 관련 물의를 일으킨 후보' 등을 거명했다. 그는 "국민을 분노하게 한 부동산 정책에 책임이 있는 분, 부동산 물의를 일으킨 분은 스스로 나서지 말아야하고 공관위에서도 철저히 가려내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도 심판받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김 전 장관과 노 전 실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된 후 28번 가량 부동산 정책을 고치면서도 집값을 잡지 못해 부동산 실패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된 상태로, 현재 전북지사 출마설이 돌고 있다. 또 노 전 실장은 청와대 재직 당시 다주택자 직원들에게 '집을 처분하라'고 했지만 정작 본인은 서울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지키려 지역구인 청주 아파트를 처분한다는 비판을 산 바 있다. 노 전 실장은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