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생태교통 행궁동 골목길 어린이 차지

자동차에게 내줬던 동네골목 다시 사람차지

2014-09-03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생태교통 수원2013’ 차 없는 미래 도시체험 시범지역인 수원시 행궁동 골목길에서 3일 어린이들이 바닥에 금을 그어놓고 사방치기 놀이를 하고 있다.

평소 골목을 가득 메우고 길을 막았던 자동차가 없어지자 어린이가 뛰어놀고 이웃이 만나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자동차에게 내줬던 동네 골목이 다시 사람 차지가 되며 기능을 회복한 것이다. 평상에 앉은 동네 노인들은 어린 시절 추억이라도 떠올리는지 어린이들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주변에는 타고 놀던 자전거와 유모차가 한가롭게 서 있다.

이 골목은 화성 화서문에서 팔달문에 이르는 좁은 골목길로 조선시대 화성 축성 당시 돌을 실은 수레가 다니고 이후 행인들이 이용하며 남은 옛길이다. 행궁동 주민들의 생태교통 한 달 ‘불편 체험’은 전 세계에 온실가스 배출의 문제와 친환경 교통수단의 필요성을 보여주며 인간 회복의 메시지를 함께 던지고 있다.